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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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이야기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

앞의 글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링크는 글 아래에 남겨둘게요. 그런데 때로는 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게 위해서는 확산된 사고와 약간의 창의력이 동원되야 더 풍부한 아이디어들을 낼 수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분야, 내가 근무했던 직업과 환경 안에서만 생각하다보면 결국 다 알고 뻔한 일들의 반복일테니까요.

다행히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우리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변수들도 연구를 많이 해왔는데요, 우리 대신 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알려주는 것이니 심리학이란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서 창의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바로 '심심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에이 뭐야~, 하시는 분 계실 수도 있는데요 끝까지 한번 읽어보세요. 증명된 결과니까요!

현대인들은 사실 심심함을 즐기지 못합니다.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않는 '비생산적인 활동'을 참지 못하고 불안해 지기가 쉽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고 아니면 핸드폰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말이죠. 주변에 시간을 때워주는 이런 전자기기가 너무 많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색 이벤트로 매년 열리는 '멍때리기'대회 다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가수 크러쉬도 한번 1등을 하셨는데요, 저는 이 이론을 알기 전에는 '뭐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활동이 정말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심심함은 분명 건강하게 다루어야할 인간의 활동입니다.

과학잡지 사이언스지에 실린 실험인데요, 실험자들에게 실험 전에 전기 충격을 가합니다. 불쾌함을 경험한 실험자들에게 전기 충격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5달러를 받을 생각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당연히 흔쾌히 수락합니다.

그 후 본격적인 실험이 시작되는데요, 실험 내용은 한 명씩 빈방에 들어가 15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방에는 전기 충격기만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자 남자 실험자의 67%는 전기 충격기를 몸에 갖다 댔고 여자는 25%가 그렇게 했습니다. 분명 불쾌한 경험임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불쾌한 경험을 하기를 택한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심심함을 즐기지 못하고 자연스럽지 못한 상태로 받아들입니다. 심지어 고통을 경험하기로 택할 정도로요!

그러면 진짜 심심함이 우리에게 창의력을 가져다 줄까요?

심리학자 샌디 맨과 레베카 캐드먼이 한 실험이 있습니다. 실험자들은 먼저 15분동안 전화 번호부에 적힌 번호를 읽습니다. 그 후 종이컵으로 무엇을 할 수있는지 아이디어를 적으라고 하고 3분의 시간을 줍니다. 측정 결과 전화 번호부를 읽은 팀이 안 읽고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보다 창의력 측정 값이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한 팀은 휴식, 한 팀은 까다로운 문제 풀기, 한 팀은 무료하고 단조로운 문제를 풀게 한 후 벽돌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적으라고 했습니다. 결과는 단조로운 문제를 풀었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한 사람들 보다 창의력 지수가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단순 노동이 우리 뇌에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학자들은 뇌가 심심할 때 창의력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서서 정말 심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창의력 뿐만 아니라 심심한 뇌는 우리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하는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심심함을 연구한 미국의 철학과 교수 안드레아스 엘피도루가 한 주장인데요, 우리는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에는 만족스럽지 않아도 그 상태에 그냥 머물려고 하지만, 막상 심심해지면 스스로 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스스로 심판하는 도구가 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심심할 때 뇌의 활동은 5%가 줄어드는데요, 이 자유를 얻은 5%가 새로운 변화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사고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 모두 변화를 원하죠. 내일은 더 나아지기를 원하구요. 그러면 먼저 오늘 짬을 내어 내게 심심한 시간을 내어 주시는 건 어떨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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