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에게 속지 마세요! 후광효과가 우리에게 일으키는 것들
제목 보고 이게 뭐야 하셨죠?
우리 심리에 들어 있는 문제아(?) 후광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구요. 몇 일 전에 제가 짘접 겪어보니 알면서도 코 베어 가는 우리의 결함 많은 뇌를 비로소 실감하게 되더라구요.
조지클루니를 이야기한 건 후광효과의 사례로 조지클루니가 광고하는 네스프레소가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크으.. 사실 정말 멋지시기는 하잖아요?!
네스프레소 광고에서 여성들이 조지클루니의 뒤에서 수다를 떠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멘트는 `정말 멋지잖아 강하고` 이런 이야깁니다. 시청자는 들으면서 `오 그래 조지클루니~~`하던 차에 조지 클루니가 뒤돌아서 네스프레소 얘기죠? 하고 물으니 여성분들이 맞다고 하는 거예요. 이런 반전이..
광고를 보던 사람은 흠칫할 수 있지만 순식간에 내가 앞에 느끼던 조지클루니에 대한 인상이 자연스럽게 네스프레소에 씌워집니다. 콩깍지가 옮겨가는 것 처럼요. 심리학자가 영리한 광고라고 평가하더라구요.
후광효과(halo effect), 헤일로 이펙트 때문인데요. 많이 들어 보셨을 거예요. 누군가의 좋아보이는 면을 보고 다른 측면도 긍정적으로 평가내리는 현상이죠. 우리 뇌의 일종의 결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옷차람이 말끔하고 헤어스타일도 세련된 사람은 매너도 좋고 성격도 좋고 유능할 거라고 착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겪은 일은 이겁니다.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사는 걸 보여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분을 유튜브에서 발견했는데 원래 채널들에 관심이 없어서 구독은 잘 누르지 않는 제가 구독을 누르고 있더라구요... 물론 이야기들이 지금의 저에게 자극도 되었고 도움도 되었지만 사실 그런 좋은 채널은 이미 많이 있거든요. 그러면 하필 왜 이분 것만 구독하려 하는가? 영상 몇개를 보고 구독까지 눌렀을 때는 이미 저는 스스로도 알고 있었어요. '왜 이렇게 미친듯이 찾아보는 거야? 저 차와 집, 그리고 돈을 많이 벌었다니까 그러는거 아니야? 그래서 저 사람이 하는 말이 다 저 돈을 벌게 된 주요한 비법이라고 믿기 시작한 거 아니야?'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사실 저 분이 하는 이야기가 자신이 돈을 벌게 된 과정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이야기일지라도 저는 다 믿을 태세였죠.
그런데 황당한 건, 내 뇌의 오류를 알아차렸음에도 이러한 제 우호적인 태도는 변하지를 않는다는 거였어요.
머리로는 이제 '의심은 왜 하나도 안 하는거야? 검증 안된 이야기도 있을텐데 왜 다 들으려고 하는거야?'라는 질문을 시작했는데 마음 한 구석은 그런 의혹을 무조건 덮고 싶어하더라구요. '괜한 시간 낭비야, 어차피 맞는 말일거야' 라고 하면서요.
이런 내 게으르고 편협한 마음을 들여다 보는것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 사람의 말은 믿지 말자를 신조로 새기고 살고 있었는데 보기 좋게 다시 그런 오류를 범하더라구요.
물론 모든 말이 맞고 진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정보를 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래 저 사람 말은 무조건 맞아.'보다는 나에게 지금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있는가? 있다면 무엇이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작업을 계속 하시는 것이 진짜 내 삶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거예요.
조지 클루니에게 속지 마세요!
나는 나고 그는 그저 조지 클루니일 뿐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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