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의 종류별 특징과 생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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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원두의 종류별 특징과 생산지

1. 커피 벨트- 전 세계 커피 생산지
 세계적으로 커피는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을 세계 지도에서 '커피 벨트'로 표기하기도 하는데요,
유명한 원두가 나오는 대표적인 지역이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그리고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입니다.

커피 벨트의 기준은 아래 그림에서 보시면 굵은 점선 사이의 지역으로, 적도를 기준으로 남위 25도~북위 45도 사이의 열대와 아열대 지역을 말합니다. 

기온은 5º 이상 30º 이하의 조건을 가지고 있고 연간 강수량은 1,300mm 이상으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지역들입니다.

또한 커피가 재배되기 위한 토양 조건은 약간 화산성 토양이 좋은데요, 그래서 비옥하고 영양가가 풍부하면서도 물이 잘 빠지는,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좋습니다.


 

특히 이 커피 벨트 중에서도 고산 지대일수록 고급 품종의 커피가 생산됩니다. 커피 나무는 특성상 일교차가 크고 서리가 내리지 않는 지역일 수록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때문에 이런 조건에서 자란 열매는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며, 향과 산미가 우수한 품종이 됩니다. 반대로 커피 나무는 열대 식물이라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얼게 되면 바로 냉해를 입어서 죽게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상 재배가 불가합니다.

 


2. 원두 종류
 세계적으로 커피 원두의 종류는 60여 종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재배 되는 것을 크게 3가지로 추리면,

아라비카 (arabica coffee), 로부스타(Robusta coffee), 리베리카(liberica coffee)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아라비카 (arabica coffee) 원두


 아라비카 (arabica coffee) 원두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말 그대로 대표적인 커피 품종입니다. 정식 명칭은 코페아 아라비카이고, 전 세계 고급 커피는 모두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라고 보면 됩니다. 아라비카 원두는 처음에 에피오피아의 카파 지역에서 발견되어 지금은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고 주로 아프리카 동부, 아시아 일부, 중남미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이 품종의 특징을 꼽으라면, 재배가 다소 까다로운 대신 맛과 풍미가 풍부하고 생산량이 많다는 것입니다. 아로마(aroma), 바디(body), 부드러움(smooth), 새콤함(acidity), 초콜릿 맛(chocolate taste)이 다른 종에 비해 풍부하고 가격이 더 비쌉니다.

부드러운 향기와 산미가 강한 신맛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병충해에 약하고 면적당 생산량이 적게 나옵니다. 고지대일수록 좋은 품종이 나온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해발 800m 이상 2,000m 이하의 지역이 가장 좋으며 서리가 내리지 않고 일교차가 크며 짧고 강한 햇볕이 들고 바람이 서늘하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의 질을 만족하는 곳에서 가장 우수한 품종의 커피들이 나옵니다.

아라비카 커피에는 카페인이 0.9~1.3% 정도 함유되어 있어서 로부스타 커피에 비해 함량이 낮은 대신 지방 함량은 16~18% 정도로 로부스타 커피에 비해 지방질이 많은 커피입니다.

로부스타(Robusta coffee) 원두


 로부스타(Robusta coffee) 원두는 로부스타 커피나무 (Coffeacanephora)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이 종은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병의 저항력이 강하고, 단위 면적 당 수확량이 아라비카 종에 비해 높습니다. 로부스타라는 이름는 Robust에서 유래한 것으로 강한, 단단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기후와 토양에서 잘 견디기 때문에 대량 생산되며 200~800m에서 생산됩니다.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사용하고 아라비카에 비해 카페인의 함유량이 높고 향이 떨어져 고급원두에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주요 생산 지역은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과 동남 아시아, 남미의 브라질이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수확량이 가장 많습니다.로부스타 원두는 신맛이 거의 없고 쓴맛이 강하고 볶은 옥수수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카페인 함량은 2~3%, 지방질은 11~13% 정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리베리카(liberica coffee) 원두


 리베리카(liberica coffee) 원두는 로부스타 종과 유사하며 앞선 두 원두에 비해 재배는 다소 쉬운 편입니다. 병충해에 강하고 200m 이하의 저지대에서도 잘 자랍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소규모로 재배되는데, 쓴맛이 강하고 향미가 떨어져 자국 소비에 그치는 소량 생산되는 원두입니다. 주로 리베리아, 수리남, 가나에서 생산됩니다.


 
3. 주요 커피 생산국
그렇다면, 국가 별로 보았을 때 세계 1위의 커피 생산국은 어디일까요?

바로 '브라질'입니다. (국제커피협회, 2017년 기준) 생산량은 약 309만톤입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종이 주로 생산되고 있고, 2위는 베트남입니다. 여기는 로부스타 종이 주로 생산되며 인스턴트 커피로 사용됩니다. 콜롬비아가 3위이고 베트남이 2번째라서 처음에 보고 조금 놀랐었는데요,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커피 문화가 발달한 대표적인 국가로, 아침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베트남의 유명 커피 브랜드 콩카페가 연남동에 오픈했었는데요, 성공적으로 안착해서 백화점에도 입점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점점 국내 커피 시장도 다양해지는 것 같네요.

 
4. 커피 분류 기준
커피를 상업적으로 분류하는 방법을 몇가지 살펴 볼게요.
 
1. 가공 방법에 따른 분류

 원두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나뉩니다.

원두 커피는 원두를 갈은 후 다양한 추출 기구를 사용하여 추출한 커피를 말하고, 인스턴트 커피는 분말로 된 커피를 뜨거운 물에 바로 녹여서 마시는 종류 입니다.

2. 원두의 혼합을 기준으로 분류

 한 종류의 원두만을 사용한 싱글 오리진과 2 종류 이상의 커피를 혼합하여 만든 블렌딩 커피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블렌딩 커피는 상업적으로 원가를 낮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낮은 품질의 원두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보다 다양하고 독특한 맛을 내기 위해서 치열한 커핑 과정을 통해 바리스타 고유의 블렌딩을 개발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블렌딩이라고 무조건 싱글오리진 보다 안 좋은 커피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3. 카페인 함유 여부

 디카페인 커피(decaffeinated coffee)와 레귤러 커피(regular coffee)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디카페인 판매하고 있는 것 아시죠? 매장에 가서 물어보시면 의외로 많은 종류가 판매되고 있는데요, 에스프레소 샷이 들어가는 음료들 대부분은 주문 시에 말씀하시면 커스텀으로 디카페인 샷을 넣고 제조해 주십니다. 심지어 1/2 디카페인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이상 원두를 나누는 여러가지 기준을 살펴 보았는데요, 이어지는 글에 좀더 세부적인 내용도 올리도록 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