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머신 별 커피 추출 방법 - 핸드 드립 제대로 하기 hand drip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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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커피 머신 별 커피 추출 방법 - 핸드 드립 제대로 하기 hand drip coffee

 커피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성이 있습니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원두 입자의 크기부터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요,

집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으신 분들이 사용 가능한 간단한 추출 방법들 소개해 드릴게요.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법은 따로 다루지 않으니 읽으실 때 참고하세요.

커피 추출의 원리

모든 커피가 만들어 지는 원리는 역 삼투압입니다. 삼투압의 원리란 농도가 서로 다른 물질이 만나게 되면 서로 농도를 같게 만들려는 힘을 말하는 건데요, 이 삼투압 힘에 의해서 커피와 물이 만나면 커피에 함유된 성분들이 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커피 알갱이의 농도가 물의 농도보다 높기 때문이죠. 이 원리를 이용한 방법들이 아래처러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될지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1) 핸드 드립

핸드드립은 물의 '표면 장력'을 이용하여 만듭니다. 이 핸드드립 방법에서 관건은 드립인데요, 드리퍼에 담겨진 커피 전체에 삼투압이 고르게 일어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표면 장력이란, 물끼리 서로 잡아당기는 성질을 말하는 것으로 이 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커피를 잘 '불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림이란, 말 그대로 커피 가루를 물에 적셔 불리는 것으로 커피 알갱이에 물이 닿게 되면 순식간에 입자들이 불어납니다. 여기에서 물을 부을 때는 커피 알갱이들 전체 위에 물을 그냥 얹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고르게 적셔야 합니다. 그래야 입자들이 골고루 물을 머금고 불려진 후 추출물이 나오게 되는 겁니다.
만약 똑똑 천천히 커피가 내려오지 않는 다면 물의 양이 부족한 것이고, 반대로 물이 줄줄 내려온다면 물을 너무 세게 내어 물길이 생겨버려서 그 물길의 주변에 있는 커피 위주로만 추출이 되고 있거나 물의 양이 너무 많아서 불림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그저 입자를 스쳐서 내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불림은 한번에 할 필요는 없고 보통 3번 정도로 나누어서 하는데요, 물을 부을 때는 가운데에서 시작해서 원을 그리면서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중앙으로 들어와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가운데 부분에 물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드리퍼의 구조 상 가운데에 커피가 가장 많이 담겨 있고 바깥쪽에 물을 너무 많이 부으면 자칫하면 물이 드리퍼에 닿아서 그냥 흘러내려와 물 같은 커피가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림을 한 후 커피가 부불어 올라서 갈라지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추출이 시작된 것인데 이때부터 커피가 완성되는 시간까지가 커피의 맛을 좌우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커피를 불리는 시간이 길면 커피가 진하게 나올 것이고 시간이 짧아지면 연하게 나오게 됩니다.

 불림을 만약 완벽하게 했다면 추출은 쉽게 그냥 이루어집니다. 내가 가운데에 물을 붓기만 한다면 물의 표면 장력에 의해서 커피 전체에 삼투압이 고르게 일어나게 될 텐데요, 정 중앙에 정확하게 물을 붓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물을 원을 그리듯이 바깥쪽으로 돌려가며 붓는 것입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물이 차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한템포 잠시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차올라서 커피가 잠기게 되면 그때부터는 투과식이 아니라 침지식의 방법으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죠.

핸드 드립 시 기본 조건 기준

물의 온도 : 85-95도

불림 시간: 20-50초

총 추출 시간 : 1분 30초 - 2분 30초

커피의 양 : 10-20g

추출 양: 120-240cc

이것들은 대략적인 기준입니다. 각자에게 맞는 레시피와 시간을 직접 해보시면서 만들어 가세요.

2) 터키식 커피

터키식 커피는 역사가 아주 오래된 초기 커피입니다. 당시 이슬람 사람들이 마셨던 방법으로 앞서 보셨던 커피의 역사에 짧게 나오는 종류인데요, 현재에도 터키식 커피 전문점들이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커피를 갈 수 있는 그라인더가 없어서 맷돌 같은 도구로 갈아서 사용을 했었는데 가장 입자를 곱게 갈아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현재는 Ibriq나 Cezbe를 사용해서 추출합니다.

 1인분에 4-7g의 커피를 사용하고 이를 곱게 갈아서 Ibriq나 Cezbe에 담습니다.

 

 

 이런 주전자(?) 많이 보셨죠. Ibriq입니다. 여기에 곱게 간 커피를 담은 후 찬물을 100ml정도 넣고 약불에 끓이다 거품이 올라오면 잠시 내려 놓고 거품이 꺼지면 다시 불에 올려서 끓이는 것을 3-4회 반복합니다. 전문점들은 모래 위에 올려 놓고 끓이는데요, 예전에 사막에서 모래위에 놓고 끓이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다 끓었다면 윗물만 잔에 따라서 마시는데 이때 입자가 딸려나오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3) 더치 커피

찬물에 커피를 담가서 12시간 - 24시간 우려낸 후 먹는 방식인데 본래는 인도네시아에서 마셨던 커피입니다. 이를 네덜란드 항해사들이 배위에서 마시게 되면서 이름도 더치 dutch커피로 해 버렸는데요, 본래는 인도네시아 커피로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방법은 종이 필터위에 커피 알갱이들을 고르게 펴고 그 위에 물을 부어서 1초에 약 2-3 방울씩 떨어지게 속도를 조절해서 내리는 것인데 가정에서는 그러면 더치커피 메이커가 필요하죠. 있으시다면 찬물을 부어놓고 아래 레버를 돌려가며 속도를 조절해서 추출하시면 됩니다.

없으신 경우 편하게 내릴 수 있는 방법은 찬물이 담긴 병에 커피를 넣고 흔들어서 냉장 보관 합니다. 12-24시간 지난 후에 필터에 걸러서 커피만 내려서 마시면 되는데요, 이때 필요한 원두의 양과 물의 양, 내리는 시간은 각자의 입맛에 맞게 조절해서 드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정해진 매뉴얼이 따로 없어요.

4) 모카 포트

 

물탱크의 압력 조절 밸브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불을 붓습니다. 이 밸브는 혹시나 압력이 빠져나오지 못할 때 작동해서 폭발을 방지하는 것으로 물에 잠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스프레소 용으로 곱게 간 원두를 가스켓에 채워넣고 약하게 탬핑합니다. 강하게 하면 추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약한 불에 포트를 올려놓고 끓이면 크레마가 생겨납니다. 물론 에스프레소 머신보다는 압력이 낮아서 크레마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5) 프렌치 프레소

 

커피 입자를 약간 굵게 갈아도 됩니다. 10-15g의 커피를 갈아서 넣고 90-95도의 물을 그위에 붓습니다. 프레스를 3-5회 펌핑하고 2분정도 지난 후 잔에 부어 마십니다.

 
집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를 즐겨보세요.

참고로 모카포트나 프렌치 프레스는 3만원 정도 가격에 시중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