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즙의 효능과 칡즙 선택 방법
본문 바로가기

건강 이야기/식재료 효능 및 식습관

칡즙의 효능과 칡즙 선택 방법

 

칡은 흙속의 진주

 

칡은 흙 속의 진주라고 불릴 정도로 해독 작용이 뛰어난 식물로,  칡 속에 풍부한 폴리페놀이 몸 속의 각종 불순물과 중금속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동의 보감에는 '칡은 맛이 달며 독이 없고 풍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땀을 내 술독을 풀고 소화 및 뼈에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칡은 장미목 콩과 덩굴 식물로 사실 나무로 분류되는 식물입니다. 매년 줄기가 굵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아주 깊은 땅속에서 자라는 식물로 알칼리성을 띄어서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또한 추위에도 강해서 겨울에도 줄기만 시들고 뿌리는 살아남아 구황작물로 쓰여 왔고 염분이 높은 토양, 바닷가에서도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식물입니다. 좋은 토양에서 자란 칡은 전분 함량이 높아서 식사 대용으로도 사용되었는데, 뿌리의 녹말은 갈분(葛粉)이라고 하고 녹두가루와 섞어서 갈분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현대로 오면서는 뿌리 약재와 즙, 분말을 위주로 용도가 한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갈근차'라고 부르는 것이 이 칡인데요, 칡의 약재명이 바로 갈근(葛根)입니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칡으로만 표기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칡은 모든 부분이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발한, 해열의 효과가 있습니다. 한방에서 약재로 쓰일 때는 주로 칡 뿌리를 사용하며 그 중에서도 겨울 칡의 뿌리가 약효가 좋다고 여깁니다.  

칡의 맛은 약간 쓰면서도 달고 매운 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생칡즙을 하루에 한포씩 꾸준히 마시고 있는데요,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는데요 은근한 단 맛이 납니다. 그런데 제품마다 제조법도 약간씩 다르고 쓰는 부위도 다르기 때문에 이 단맛과 쓴맛의 정도는 정해진 것은 아니고 제품마다 다르다는 점 참고하세요.

칡의 효능은 알면 알수록 참 많고 신기할 정도여서 효능으로 치자면 가성비가 좋은 식물입니다. 일반 영양제나 약재에 비해서 시중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꾸준히 쉽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칡이 가진 좋은 효능들 구체적으로 함께 알아볼게요.

당뇨에 도움

칡에는 카테킨 성분이 풍부한데 카테킨은 간 회복에도 효과적이지만 동시에 당뇨에도 도움을 줍니다. 카테킨은 몸 속에 들어온 당 성분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해주어서 혈당치가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게 조절해 줍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조절이 안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식후에 칡즙 같이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숙취해소와 몸 속 중금속 제거

동의보감에는 칡은 주독을 풀어주고 입안을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을 멎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피로를 해소하고 몸 속의 진액을 보충해 주는 전통 한방 약재 입니다.

숙취 증상인 두통, 위경련, 구토, 어지러움 등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 알데히드가 나오기 때문인데요, 칡 뿌리에 있는 다이진과 다이제인 성분이 알데히드를 54%정도 감소시킵니다. 또한 혈중 알코올 농도를 떨어뜨려서 술이 빨리 깨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칡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카테킨은 간의 과산화지질 생성을 방지해서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기능도 합니다. 따라서 음주 전 후에 칡즙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푸에라린(puerarin) 성분은 알코올이 뇌에 도달하는 속도를 증가시켜서 더 적은 양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나아가 음주 욕구를 떨어뜨리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때문에 음주 전후로 칡즙을 마셔주면 더 적은 양을 마시게 되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갱년기 여성에게 효과

 칡에는 다이드제인 성분이 많아서 갱년기 여성들을 위한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로 꼽힙니다. 보통 갱년기 증상 완화로 석류를 많이 꼽는데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갱년기에 좋은 호르몬이 에스트로겐인데 석류가 대표적으로 에스트로겐이 풍분한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칡에 풍부한 다이드제인은 우리 체내에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활성화 됩니다. 이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대두의 30배, 석류보다 600배 넘게 함유되어 있어서 사실 효과로 보면 칡이 더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식품입니다. 엄격하게 말해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여성 호르몬은 아니지만 체내에서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갱년기 여성들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갱년기 증상은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생기는 것들인데요, 대표적으로 불면증, 비만, 피부 발진, 안면 홍조, 골다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다이드제인은 체내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서 골다공증을 완화시키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

칡에는 사포닌, 식이섬유,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또한 전분 함량이 높아서 식사 대용으로도 쓰인 작물이라 이 녹말 성분을 섭취하면 부종을 낫게 하고 (붓기 제거)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며 변비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칡에 들어 있는 푸에라린 성분은 중성 지방을 제거합니다.

근육 이완 및 혈관 기능 개선

한방 의학으로 칡을 해석하면 우리가 먹는 칡의 뿌리는 땅속에서 수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가 위에 줄기인 덩굴들을 자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로 상승하는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복용 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배변활동에도 도움을 줍니다. 독일의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칡에 풍부한 카테킨이 혈관 건강에도 좋은 역할을 하는데요, 고혈압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18주 동안 실험을 진행한 결과 카테킨이 환자들의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혈관 기능이 개선되고 치매의 예방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칡에는 해열 효과도 있어 감기 걸렸을 때 따뜻하게 복용하면 좋습니다.

칡 복용 방법

생칡즙

생칡즙은 위 건강에 좋고 소화 불량을 개선하기 때문에 평소에 위가 약하신 분들은 즙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칡을 시중에서 구매하는 것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즙으로 만들기는 번거롭기 때문에 칡즙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에서 사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칡즙의 경우 어떤 칡을 사용했냐도 꼼꼼히 따지고 숙성 칡즙도 나오고 있어요.

칡 분말

칡 뿌리를 말려서 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이 분말은 물에 타서 먹어도 되고 샐러드나 과일 주스 만들때 소량씩 넣어서 같이 드셔도 됩니다.

칡 차

칡의 말린 뿌리를 차로 끓여서 마시는 방법입니다. 칡을 흐르는 물에 씻어서 작게 잘라 햇볕에 말립니다. 이 말린 뿌리는 뜨거운 물에 넣어서 우려서 마셔도 되고 칡뿌리 50g을 2L의 물에 넣고 약 1시간 가량 끓여서 마셔도 됩니다.


복용 시 주의 사항

에스트로겐 성분이 많아 사춘기 이전 여아들은 장기 복용 시 성 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일반인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1일 200ml 입니다. 보통 시중에 나오는 생칡즙들이 한 포에 100ml 이기 때문에 1일 1~2포 드시는 것이 적당합니다.

또한 칡 자체가 냉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체질적으로 속이 냉하신 분들은 칡즙을 먹었을 때 오히려 복통과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즙보다는 차로 드시는 것이 증상에는 도움이 되고, 정확한 것은 한의원에 가서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칡즙 고를 때 유의 사항


중국산이 아닌 국내산인지 확인하기

한방 약재들 중에는 국산이 아닌 중국산 재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약을 기피하는 분들도 생기는 데요,

칡도 중국산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국산인지 먼저 따져 봐야하고 국산 중에서도 11월 부터 이듬해 4월까지 겨울에 야생에서 자란 칡을 사용한 것이 약재로써 효능이 좋습니다.


숫칡과 암칡 구분하기

사실 저는 칡즙 구매할 때 이 기준을 잘 고려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업체들이 숫칡인지 암칡인지 표기하지 않고 있는데, 숫칡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죠? 칡에는 암칡과 숫칡이 있습니다. 그런데 암칡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더 풍부하고 수분과 전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갱년기 증상에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암칡은 숫칡에 비해서 양이 적어서 캐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은 숫칡을 섞어 사용합니다. 칡즙들 찾아보다 보니 암칡을 사용한다고 홍보하는 업체도 있기는 하더라구요. 그러면 나머지 업체들은... 저는 이 기준은 신경 안쓰는데 혹시나 갱년기 증상으로 고민하시고 암칡으로 골라서 드시고자 한다면 꼼꼼하게 찾아보세요.


숙성 했는지 여부

시중에 나오는 생칡즙 중에서 숙성즙은 많이 있습니다. 찾기가 비교적 쉬우실 거예요. 숙성즙을 추천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숙성 기간을 거친 즙이 체내 흡수와 소화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더 효과가 좋다는 건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칡을 내가 먹었다는 것 자체에 기쁨과 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디테일한 기준들까지 맞추려다 보면 스트레스만 더 받을 것 같더라구요. 비용도 물론 더 올라가는 걸 감수해야 하구요. 그리고 몸에서 나타나는 효과가 뭐 그리 차이가 있을까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꼼꼼하게 보시는 분들도 많으니 이런 기준들도 필요하시면 참고하세요.

개인적인 칡즙 맛 평가

 

제가 매일 챙겨 먹고 있는 칡즙 맛 설명해 드릴게요 참고하세요. 혹시나 광고 같아 보여서 먹고 있는 제품은 굳이 밝히지 않겠습니다. 물론 저도 계속 먹는 제품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일단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100ml인데 양은 많지 않고 색이 굉장히 진합니다.

냄새도 한약재 냄새가 나서 약간 쌍화차? 그런 느낌이 들어요. 저는 그냥 차갑게 마시는데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어보기도 했는데요, 완전 한약재 맛은 아니고 조금 가벼운 맛이라 그냥 시원하게 드시는 걸 저는 추천합니다.

제품마다 쓴 정도와 진한 정도가 다르다고 해요. 제가 지금 마시는 건 적당히 진한 즙이고 마셨을 때 텁텁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뒷맛이 깔끔하고 개운해서 일반 과일 주스들 마시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색과 향만 보고 너무 쓸까봐서 겁을 먹었었는데 목 넘김도 깔끔하고 살짝 달달합니다.

놀라서 조성을 다시 봤는데 그냥 칡 100%더라구요. 어떤 재료를 쓰셨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은은한 단맛이 돌아서 마시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저는 쿠팡에서 즙들을 구매하는데요, 원래는 쿠팡 브랜드 제품을 사려고 고민하다가 평들이 너무 써서 못먹겠다, 너무 연하다는 혹평(?)들이 많이 보여서 그냥 다른 농원에서 만드신 약간 더 비싼 즙을 구매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약간 박카스 마신 것 같은 청량감도 살짝 돌아서 건강해지는 느낌이예요. 저는 매일 매달 빼먹지 않고 앞으로 계속 챙겨 먹으려구요. 많이 먹으면 오히려 좋지 않다고 하니 200ml 안에서 양 조절해가며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