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자라섬 산책 - 강아지 산책 코스로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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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여름밤 자라섬 산책 - 강아지 산책 코스로도 좋아요!


안녕하세요.

드디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어떤 날은 저녁이 되어도 바람도 불지 않고 유난히 뜨거울 때가 있더라구요.

이런 날은 더위에 특히나 약한 강아지들은 정말 움직이기도 싫어하는데요,

 
맹구도 덥다고 퍼져 있어요. ㅎㅎ

그렇다고 산책을 안 갈수는 없잖아요.
밤에 동네 산책만 하는 것도 재미 없구요,

그래서 여행가는 기분으로 다녀오실 수 있는 야간 산책 코스 추천해드릴게요.

바로 자라섬입니다!
무슨 자라섬이야~하실 수 있는데 지금 여기가 야간 산책을 위해서

밤11시지 남도에 불빛으로 조경을 꾸며놨어요.

저희는 지난 주에 다녀왔는데요,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저희가 전세 내듯이 놀다 왔어요.
그날이 비가 와서 그랬던 것 같긴하지만
한적하고 시원해서 다니기 좋았습니다.

자라섬을 가셔서 주의하셔야할 게 있습니다.

야경을 꾸며 놓은 남도는 빨간색 원 구역인데요,
주차장에서 시작하면 입구는 왼쪽에 있는 섬에서 시작됩니다.

남도로 넘어가셔야 하는데 남도 가는 길도 입구 근처에 있어요. 길이 시작하자 마자 좌회전해서 걸어 가시면 됩니다.
저희는 멋모르고 계속 쭉 직진하다보니 점점 길도 어두워지고 캠핑장이 나오는거예요.

불빛도 없어져서 무서운 마음도 들고
그제서야 지도를 보니 길을 잘못 왔더라구요.

저희처럼 헤매지 마시고 잘 찾아가세요.



이렇게 한적합니다.


입구 바닥에는 이렇게 조명 안내판도 있구요,

남도로 넘어가는 길은 가로등 디자인도 달라요.


너무 예쁘죠.
버섯같은 디자인의 LED램프인데 길을 걷는 것 자체로도 참 좋았습니다.



이 가로등 찾아서 가시면 헤매지 않으실 거예요.


꼭 동화 속에 나오는 길을 걷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어울리는 분위기? 였어요.

숲 냄새도 진하게 나고 고요합니다.

이런 산책길을 걸은 것 만으로 저는 만족했었는데
이게 끝이 아니더라구요.

사실 봐야하는 곳은 따로 있었슥니다

이렇게 남도라는 표지가 나와요.
여기서부터 불빛으로 꾸며 놓은 공원이 시작됩니다.



남도 가는 길이라고 써진 문도 예쁘네요.


들어가면 꽃이 잔뜩 핀 다리를 지나는데 문도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요.

공원에 꽃이 굉장히 많이 폈던데 밤이라 아쉽게도 꽃과 나무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낮에 오면 또다른 매력이 있어서 예쁘겠다 싶었어요.



사슴 장식도 보이구요,



꽃길이 이렇게나 화려합니다.


꽃길의 구간마다 이렇게 디자인이 달라서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냥 산책하기에도 길이 예뻐요.

도란도란 남편이랑 얘기하며 걸으니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소나무 숲 구간도 있어요.
여기서는 은은하게 노래도 흘러나옵니다.

참고로 밤11시까지만 운영하니 그 전에 여유롭게 가셔야 합니다.

저는 다음에는 꽃 구경하러 낮에 가보려구요!

여름 야간 산책길로 추천합니다~!
맹구도 너~~무 좋아했어요.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