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산책 - 양화진선교사묘원, 절두산 순교 성지
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합정역 산책 - 양화진선교사묘원, 절두산 순교 성지


안녕하세요.

어제는 합정역 교보문고를 갔다가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겸사겸사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맹구도 함께 갔었거든요.

처음 가본 곳인데 합정역 근처에 딴 세상처럼 이렇게 고요하고 아름다운 곳이 있더라구요.

도심 속에 계시더라도 머리 식히고 싶으실 때 금방 다녀 오시기 좋은 곳입니다.

합정역 딜라이트 스퀘어에서 길 한번만 건너서 조금만 걸어가면 백주년 기념 교회가 나오는데요, 거기에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이 있습니다.


어제 저희가 갔을 때는 화창하고 바람도 잘 불어서 이곳이 유난히 더 아름답게 느꺼지더라구요.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지 사람도 없어서 너무 고요했습니다.

길을 따라서 외국인 선교사님들 묘가 있고
선교사님들마다 생애가 적혀 있는 안내판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냥 다니지 마시고 한번씩 읽어보시면 이분들의 생애가 말해주는 감동이 전해집니다.

1890년대 우리나라 개화기 시절부터 일제 시대를 지날 때까지 우리나라의 발전을 도왔던 분들이라 절로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중에 세브란스 병원을 만들고 우리나라에 최초로 서양식 의학을 들여오신 에비슨 선교사님 묘도 있습니다.
가족들도 함께 잠들어 있는데요,
여생을 캐나다 본국으로 돌아가서 보내셨음에도

우리나라에 묻히기를 원하셔서 여기 양화진에 가족묘가 있습니다.



저도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와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나와서 육교 한번만 올라가면
절두산 천주교 순교 성지도 옆에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도 참 예쁩니다.



육교를 올라오면 바닥에 이런 안내판도 붙어 있어요.

여기 공원에는 천주교 성인들 동상도 있었는데요,
동상 앞에서 기도하시는 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길이 탁 트여있고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요.

두 군데 같이 둘러보면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립니다.



서울에서 찻길만 다니기 피곤하잖아요.
가끔 머리 식히러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심 안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