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감과 공격성은 어떻게 생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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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이야기

적대감과 공격성은 어떻게 생기는가?


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 해드릴 주제는
'인간에게 적대감과 공격성은 어떻게 생기는가' 입니다.

보통 적대감과 인간애, 우정은 서로 반대되는 이야기 입니다. 특정한 사람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기도 쉽습니다.
그런데 그게 단순히 우리 처한 환경 때문이라면요?

 

이 문제를 연구한 심리학의 연구결과는 다양합니다. 그 중 이야기해드릴 실험은 무자퍼 셰리프가 진행한 것인데요, 무자퍼셰리프는 터키 출신으로 10대 시절에 그리스와 터키간의 전쟁을 직접 겪으며 자랐습니다.

이 때 셰리프는 그리스 군인이 자행하는 잔혹한 살상을 목격하였고 후에 심리학자가 되어서는 이렇게 인간에게 적대감과 공격성을 일으키는 것이 무엇인지 연구합니다.

그래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먼저 그는 초등학교에 가서 실험 대상을 선정했는데요, 미리 관찰을 해서 학생들 중에서 정신이 안정적이고 건강한 아이들을 선별합니다. 22명을 골라 여름방학 동안 숲에 있는 별도의 건물에서 여름 캠프를 진행합니다.

이때 두 팀으로 나누어서 각자의 팀이 사는 환경을 서로 보지 못하게 하고 다양한 체육활동들을 시킵니다. 몇일이 지나 서로간에 우애가 형성되자 이제 본격적으로 다른 팀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노는 야구장을 상대편도 함께 사용해야 하고 지금 쓰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긴장감이 조성되기 시작하자 팀끼리 야구 시합을 제안합니다. 이기는 팀에게는 트로피와 메달을 주겠다고 하죠.

등장할 때는 웅장한 음악을 틀고 서로의 팀을 응원하게 하자 아이들 사이에 경쟁심이 고조되었고 서로 욕을 내뱉고 공격적인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시합을 한지 몇일만에 아이들은 밤에 상대방 숙소를 습격해서 소동을 부리게 됩니다. 아이들은 숙소에서 상대편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기 시작하고 상황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셰리프는 이를 통해서 차분하고 안정적인 사람도 특정 상황 때문에 충분히 공격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특정 상황이란, 공통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끈끈한 공동체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경쟁하는 상황에 처하면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태도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는데요, 셰리프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때는 조화롭게 행동하려 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서로를 연결시킬 방법을 찾습니다. 먼저 한 것은

예배에 참석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우애, 협동심, 우정과 같은 주제의 설교를 들었고 상대편 아이들을 위한 기도를 하게 했습니다.

결과는 다시 돌아와서 복수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소용이 없었던 것이죠.

두번째는
모든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수도시설에 놓인 돌들을 치우고 망가진 버스를 미는 일을 시켰습니다.

이때 다함께 물을 마시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수도 시설이 망가졌다고 했고 마을에 다같이 가서 맛있는 걸 사먹으려고 하는데 버스가 고장났으니 함께 밀자는 것이었습니다.

공동의 이익을 위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런 경험들을 거치자 아이들은 서서히 함께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해결방법을 연구한 이론이 또 있는데요,
바로 앨리엇 에런슨의 '직소방법' jigsaw method입니다.
이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인종차별 문제를 놓고 연구했던 것으로, 실험을 의뢰받은 학급은 교사가 학생들 사이의 경쟁심을 부추기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 사이에 적대감이 높고 인종차별이 심했습니다. 아까 셰리프가 원인으로 지적한 분위기가 있었던 것입니다.

에런슨의 여기 학생들을 5-6명씩 그룹을 짓고 수업의 주제에 맞춰 아이들 별로 조사하고 공부할 주제를 분배합니다. 그리고 같은 주제를 공부한 아이들끼리 한조로 묶어서 토론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게 됩니다. 토론이 끝나면 조별로 나와서 내용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교사는 여기서 더 짚고 넘어갈 것들을 보완합니다.

이렇게 수업을 진행하자 학생들의 출석률과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이 직소 방법은 교육 형태의 한 가지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공동의 문제를 한 팀이 되어 해결한다는 생각을 가진다는 것, 경쟁이 만연한 시대에 우리도 배워야 할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