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강사가 되기 위해서 고려할 점들
본문 바로가기

요가 이야기

요가 강사가 되기 위해서 고려할 점들

 

 

 

요가가 한국에 자리 잡은지 벌써 10년이 넘었죠.

그 사이 다양한 스타일의 요가가 들어오고 있는데요, 요가에도 유행 같아 보이지만 대중의 선택과 주목을 받는 흐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제가 처음 요가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던 때가 3년 전인데요, 그 당시 요가원 원장님께서 앞으로는 전통 요가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하셨었던 말씀을 가끔 생각합니다. 저 또한 개인 수련하는 요가 스타일이 전통 요가 쪽으로 변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타나 아쉬탕가 요가)

요가는 하면 할수록 분명히 매력적인 운동이기도하고 매력적인 심신의 수련 체계이기도 합니다.
하시는 분들은 분명 느끼실 거예요. 힐링이 되는 책이나 강연을 들은 것 못지않게 내면에 쌓인 많은 신체적,감정적 독소들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요.

일단 안 해보시고 관심을 가지시는 중이시라면 어떤 종류든 상관 없으니 일단 시작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단 해보세요! 그 다음에 다시 느낀걸 같이 얘기해봐요.

요가를 하다가 관심이 더 생겨서 강사에 도전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제가 해드리는 이야기를 참고하시면 결정하시는데에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먼저, 요가의 종류를 선택하세요.

보통 자격증 명칭에 그 코스에서 다룰 요가 종류가 써있는 경우가 많아요. 빈야사요가 TTC, 인요가 TTC, 플라잉요가 TTC 등등. 안 써있다면 커리큘럼을 자세히 보셔야합니다. 보통은 빈야사요가를 기반으로 힐링이나 테라피 등으로 접근하거나 아예 전통 요가쪽으로 하타요가를 기초로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학원만의 색채가 뭍어나기 때문에
커리큘럼이나 소개를 잘 보시고, 이왕이면 내가 수련해 온 스타일을 고르시는게 전문성 확보 측면이나 과정에 적응하는 측면에서 생각했을 때 유리합니다. TTC에는 실기 이외에 요가의 철학이나 역사, 해부학 같은 만만치 않은 이론이 포함되거든요.

두번째로는, 요가원 선택을 신중하게 하세요.

제가 일했던 요가원은 RYS200인증을 받은 곳이어서 자격증도 RYT200 자격증이 나가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TTC과정이 개설되면 학생분들이 주로 궁금해 하시는 게 RYT가 취업이 잘 되냐는 것이었어요. 아무래도 실전으로 바로 강사 생활을 꿈꾸시는 분들은 이게 중요한 포인트일 수 밖에 없는데요.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이 타이틀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RYS란 국제 요가 얼라이언스에서 인증한 요가 스쿨이란 뜻인데요, 이렇게 인증받은 요가원에서 자격증을 따면 자격증 명은 RYT200/RYT300/RYT500 등의 명칭이 붙어서 나가게 됩니다. 뒤에 숫자는 해당 코스의 수료 시간이예요. 200은 200시간이라는 뜻이죠. 물론 국제 요가 얼라이언스가 현재로는 세계적으로 많이 통용되고 있고 누군가의 수련 이력을 볼 때 RYT200이냐 RYT300이냐 RYT500이냐 등으로 나누어서 참고하기는 합니다. 저의 경우는 RYT200을 취득할 당시 이 자격증이 있으면 전 세계에서 강사로 활동 가능하다는 다소 핑크빛(?)미래를 듣고는, '그래,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이왕이면 공신력있는 자격증으로 하자'며 선택했었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현실은 어떨까요? 외국에 나가서 거주하며 요가 강사 직업까지 이어갈 가능성은 많지 않죠. 특히 자신있는 외국어가 있지 않은 저같은 경우는 더더욱이요! 물론 대부분의 RYT인증 교육기관 같은 경우는 유명하신 선생님이 계시고 그 분들만의 스타일들이 녹아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분명히 있어요. 특정 선생님한테 배우세요~!는 절대 아니지만, 요가 강사들이 많이 따르는 큰 스승님(?)을 한번 찾아보시고 학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실 거예요. 훨씬 더 깊이있고 진정성있는 수업을 들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셋째는, 그 학원의 시간표를 잘 보세요.
보통 RYT200의 경우 개인 수련으로 수업을 듣고 사인을 받은 수련일지로 약 40-60시간을 할애합니다. 나머지 시간이 모여서 TTC수업을 듣는 시간이죠. 60시간은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닙니다. 때문에 그 학원에 다양한 요가 스타일, 다양한 레벨의 수업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강사를 생각하신다면 요가 세계에서 보다 다양한 수업들을 경험하시는게 중요해요. 한가지 팁으로 강사들이 개인수련하러 가는 학원을 가시길 추천합니다. 수업도 깊이가 있고 아무래도 강사들이 꾸준히 선택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300만원이 넘는 과정 비와 3개월 넘도록 투자해야하는 내 시간은 결코 작지 않으니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넷째, 강사의 직업은 불확실합니다.

자격증이 나오면 요즘 서울 지역은 너무도 포화상태라 대강 하나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쉽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기도 하고 그만큼 자격증을 주는 기관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나마 쉽게 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곳은 헬스장GX 프로그램입니다. 헬스장은 보통 트레이너 분들이 구인을 하시고 선착순으로 뽑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때문에 초보 강사분들이 접근해서 경력을 쌓으시기 좋아요. 단점은 헬스장은 임금이 제때 나오지 않는 사업장도 심심치 않게 있어서 미리 고려하셔야 합니다. 또한 요즘 같이 전염되기 쉬운 바이러스가 문제될 때는 수업이 휴강되고, 회원이 많이 오지 않으면 폐강되기도 해요. 즉, 일하는 만큼 버는 일인데 그마저도 변수가 항상 있는 일입니다. 실제의 삶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음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를 하신다면 후회하시는 일은 적으실 거예요.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보시고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세요~!

 #요가 #요가TTC #요가강사 #요가강사되기 #요가자격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