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높다는 건 무엇일까요? -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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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이야기

자존감이 높다는 건 무엇일까요? -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인상 깊은 책을 읽어서 추천하고자 합니다.

담백하게 산다는 것 - 정신과 의사 양창순 선생님의 책인데요, 베스트셀러인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입니다.

글 자체가 담백하고 그 안에 살아 있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책은 우리가 정말 담백하게 살기 위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과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요, 저 또한 담백해지고 싶은 마음이 큰지 읽는 내내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그 중에 인상 깊었고 함께 나누고 싶었던 주제를 이야기해 볼까 해요. 담백해지기 위해 필요한 요건 중 하나가 '자존감'입니다. 나의 자존감이 건강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다면 사실 담백하게 살게 됩니다. 의외로 간단한 문제입니다. 자존감 하나면 사실 되는건데 우리는 여러가지 곁 가지들에 붙어 있는 답들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자존감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봐요.

우선 자존심과 자존감은 다른 개념입니다.

자존심은 내면의 '나'가 사는 집을 타인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성벽을 쌓는 작업이라면 자존감은 성벽을 쌓지 않아도 타인에 의해 절대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내면의 '나'가 사는 집이 다 있습니다. 이 집이 모래 위에 쌓은 것 같이 부실하면 외부의 공격에 쉽게 무너집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게 지키기 위한 방법, 성벽을 쌓는 일을 사람들마다 무의식 중에 고안해 내서 무기로 가지고 살아갑니다. 스스로 의식하나 못하나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가능한 몇 가지의 예를 들어볼게요.

자기 자랑을 하는 것, 은근히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는 말을 하는 것, 내가 가진 것 이상으로 부풀려서 말하거나 행동하며 허세를 부리는 것, 타인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 자기 방어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변명하는 화법을 사용하는 것, 타인의 시선과 반응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 내가 처한 문제의 답을 타인에게 물어보고 구하는 것 등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아지면 굳이 나를 드러내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내 결점이 드러나도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완벽주의나 내 결점이 보일까 전전긍긍하며 가리고 숨기는 태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밖에서 보았을 때 좀더 인간미가 있어지는겁니다.

나의 결점을 웃으며 말하고 드러낼 수 있어야 또한 남의 결점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창순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해법입니다.

1. 내가 내 집의 주인이고 내 삶의 주인도 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 내 마음의 집을 방치하지 않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가꾸어 나갑니다.
3. 내 마음의 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과 평화입니다.
4. 나를 스쳐가고 남아 있지 않을 사람들의 말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건 그저 그들의 이야기일 뿐이지 내 이야기가 아닙니다.
5. 삶에서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나를 파괴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각각의 문장들이 가진 의미가 깊습니다. 나에게 적용하며 음미해 보세요.

나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나 뿐이고 모든 답은 내가 가지고 있습니다.

류시화 시인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 나오는 루미의 '여인숙'이라는 시입니다.


완성된 자존감은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