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고민을 정지하고 행동의 버튼을 누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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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이야기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고민을 정지하고 행동의 버튼을 누르기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하루에 처리해야 할 선택은 100개가 훨씬 넘습니다. 일하면서 하는 업무와 관련된 선택까지 합친다면 1,000개가 넘는 분도 계실 거예요.
정말 사소하게 우리 강아지가 지금 나에게 놀아달라며 뛰어왔는데 어떻게 할지, 점심으로는 무엇을 먹을지, 아침에 커피를 사 마실지 말지, 옷은 무엇을 입고 갈지, 세탁기를 오늘 돌릴지 말지, 글을 지금 쓸지 오늘은 그냥 안 쓰고 쉴지 등등등.
생각해보기 시작하면 정말 끝도 없이 나옵니다. 우리는 이런 일상적인 선택들은 그래서 어느 정도 무의식적으로 처리합니다. 뇌에서 효율성을 위해 매일 반복되는 것들은 재 빨리 결정하고 처리해 버리는 일종의 자동 버튼이 존재하죠. 진짜 중요한 선택들에 좀더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기 위한 일종의 에너지 분배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혹시 불필요한 고민을 지나치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고민이 끊이지 않는 동물입니다. 선택해야 할것이 너무 많기도 하고 그만큼 삶의 가능성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강력한 두려움이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죠.

물론 두려움과 공포, 불안은 인간이 맹수의 공격이나 지진, 화산 폭발 같은 재해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문제는 현재에도 이 공포는 그대로 우리가 가지고 있고 심지어 굉장히 정밀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묘하게 우리의 사고 방식 안에 자리를 잡고 우리의 행동과 판단을 좌지우지 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하지도 못한채로요.

 

 

 

고민을 하게 되는 과정만 살펴보아도 그렇습니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가 직접 어떤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 행동들이 다음 상황을 만들고 그 상황 속에서 다시 선택해서 행동하면 다음 선택지들이 나오고. 이 과정들이 숱하게 반복되면서 길이 열리고 삶은 변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경우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 정작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바라기만 하고 마는 것이죠. 이렇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고민을 하는 것입니다.

고민만 하다가 '그냥 하지 말자'를 선택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냥 하지 말자'도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현명한 포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도 자체를 하지 못하게 막는 '두려움이 만드는 포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자꾸만 나에게 포기할 것을 주문한다면 고민의 스위치를 끄고 일단 행동해야 합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쉴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항상 마음도 바쁩니다. 손에 일이 없고 가만히 있어야 할때는 금새 불안감이 밀려와서 고민들을 꺼내 놓기 시작합니다. 다시 머리는 바빠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행동하지 않으면 내 삶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데 정작 고민만 하고 있으니 내가 원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고, 그러니 또 고민에 빠지고 고민하느라고 행동은 또 하지를 않고의 반복입니다.

고민을 하지 않으면 한가해진 시간에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1. 먼저 나의 현재의 상황에서 감사할 것을 3개 이상 찾습니다.
노트에 적어도 좋고 말로 내 뱉어도 좋습니다. 그냥 지금 내 눈에 들어오는 것들 사소한 것들일 수록 좋습니다.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감사합니다. 여유로운 시간이 허락되 커피 한잔하면서 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어떠한 것이든 괜찮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습관은 우리의 마음을 항상 부족한 마음에서 현재에 만족하는 마음으로 사고 자체를 바꾸어버립니다. 고민하는 것은 내가 지금 이루거나 가지지 못한 결핍된 어떤 것에 집중하는 과정입니다. 반대로 감사하는 것은 현재 내가 처한 곳에서 만족을 느끼고 풍요로움을 경험하는 과정입니다. 진정으로 만족을 할 수 있어야 그제서야 마음도 쉼을 얻고 안정되고 평화로워집니다.

2. 만족하고 한가한 시간이 왔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실행에 옮깁니다.
인간은 행동할 때는 고민을 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뭔가를 하고 있을 때는 다른 일을 고민할 새가 없죠. 그래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구하는 마음이 멈추었다면 이제 직접 행동으로 하나씩 옮겨야 합니다. 물론 고민을 멈추기 위한 목적으로 아무거나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평소에 고민만 하다가 발을 떼지 못했던 것들을 일어나서 하나씩 해보는 것입니다.


만족한 마음이 용기를 내어 행동하게 되면 우리는 그 경험들 속에서 더 많은 의미와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나는 정말 열심히 항상 행동하는 사람인데 무언가 지치고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이 느껴진다면, 1번의 단계인 감사하고 만족하는 마음이 없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신기하게도 만족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내 고민들 중 많은 것들은 사실 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었다는 것도 덤으로 알게 됩니다.

사람은 행동하면서 동시에 고민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사하고 만족하는 말과 생각을 할 때에도 고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