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주요 생산 국가 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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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커피 주요 생산 국가 별 특징

이번에는 커피 벨트에서 주요 커피 생산국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1. 아프리카

에티오피아(Ethiopia)

 커피가 처음으로 발견된 나라입니다. 유명한 원두로는 하라(harra)와 예가체프(yergacheffe)가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동부에서 생산되는 하라는 건식 가공법으로 생산되며 신맛이 강하고 바디가 풍부한 편이며, 블루베리 와인 같은 상큼함이 느껴집니다. 보통 미디엄 로스팅합니다, 남부 시다모(sidamo) 지방의 예가체프는 에디오피아 커피 중에서 가장 세련된 커피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짙은 꽃 향기, 부드럽고 풍부한 바디감, 달콤한 신맛이 특징이며 살구와 박하향이 납니다.

 

케냐(Kenya)

 케냐는 비옥한 고원이 넓어 농업이 발달한 국가입니다. 커피는 케냐 수출액의 1위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품이며, 전체 수출의 30~40%를 차지합니다. 주로 아라비카 종을 생산하며 연간 약 5만톤의 커피가 생산됩니다. 습식법으로 생산되며 농장에서 재배된 커피를 중앙에서 모아서 한꺼번에 가공하여 등급을 결정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경매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세계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원두 시장입니다. 최고 등급은 '케냐AA'이고, 그 뒤로 케냐A, 케냐AB, 케냐C가 있습니다. 원두알의 크기를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합니다.

 

탄자니아(Tanjania)

 20세기에 들어와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하였으며, 킬리만자로가 유명합니다. 생산량 중 상당수가 영국 왕실에 납품되어 영국 왕실 커피로 불리기도 합니다. 탄자니아 인구의 7%가 커피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중 90%가 소규모 농장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경작합니다. 깔끔한 맛과 섬세한 향기, 풍부한 감칠 맛이 커피를 마시고 난 후 부드러운 맛과 거친 맛이 조화를 이뤄 가장 아프리카 커피답다는 평을 받습니다. 북부 지역 원두는 산미와 바디감의 밸런스가 좋고, 남부 지역 원두는 산미가 적고 바디가 무겁다고 합니다.

 

예멘(Yemen)

 산악지대이며 비옥한 토양, 규칙적인 비, 몬순 바람의 영향을 골고루 받아 커피를 재배하기 알맞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두는 작고 둥글며 불규칙한 형태이지만 맛이 정교하고 진하게 우린 커피에서는 강한 초콜릿 맛이 납니다.


짐바브웨(Zimbabwe)

 짐바브웨 커피는  Chapinga 지역에서 생산되며, 주로 로부스타 종이 생산됩니다.

 

2. 중남미

 브라질(Brazil)

 브라질은 전세계 커피의 약 30%가 생산됩니다. 많은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나 캔커피 가공에 사용되며 그 중에 고급 원두 커피로 지명을 붙인 것들이 있습니다. 산투스(santos)가 유명한데요, 커피 수출 항구 이름으로 이 이름은 다른 커피들에도 붙일 수 가 있어서 전문가들이 신뢰하지 않는 종입니다.

 

콜롬비아(Colombia)

 브라질 다음으로 커피 생산량이 많은 곳으로 커피 최대 소비국인 미국에서 좋은 커피로 인정 받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하여 미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커피입니다. 맛이 깨끗하며 깊은 여운을 주는 맛이 부족합니다. 등급에는 수프리모(Supremo), 엑셀소(Excelso)가 있습니다.


 파나마(Panama)

'신의 커피'라고 불리는 게이샤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입니다. 파나마 보케테 지역의 작은 농장에서 생산되는 이 품종은 비교적 최근, 2004년 처음 파나마 내 커핑대회에 등장하여 2005년부터 SCAA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립니다. 이후 스페셜티 커피계에서 고가로 판매되며 커피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는데요, 요즘은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코스트코에서도 미국에서 수입한 게이샤 원두를 판매한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일반 대중들에게도 게이샤 품종을 알린 것이 몇년 전 서울 숲에 배용준씨가 오픈한 커피 전문점 '센터 커피'였습니다. 당시에 배용준씨가 운영하는 카페가 생긴다는 이슈로 뜨거웠었는데, 이 전문점에서 고급 원두인 게이샤를 사용한 커피를 판매한다고 하여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었습니다. 깔끔하고 과일향이 진하며 신맛이 강한 커피입니다.



과테말라(Guatemala)

 과테말라는 다른 커피들보다 smoky한 맛이 강하며, 멕시코와 더불어 고급 코끼리 원두(maragogype)를 생산하는 국가 입니다. 고급 원두로는 Antigua, Coban, Huehuetenango 지명이 붙은 커피가 있습니다.

 

멕시코(Mexico)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1,000m 이상에 위치해 있어 커피 생산에 적합한 국가입니다. 세계 4위의 커피 수출국이며 유기농 커피 재배가 많은 곳 중 하나입니다.

 

자메이카(Jamaica)

 자메이카 커피의 최상 등급은 블루마운틴 지역의 '블루마운틴(Blue Mountain)입니다. 그다음 등급은 이보다 낮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하이마운틴(High mountain)이 있으며 중저지대에서 생산되는 'Prime Washed'가 있습니다. 블루마운틴은 생산량의 90%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10%가 기타 다른 나라로 수출됩니다.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다른 고급 커피들보다 3~34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코스타리카(Costarica)

 코스타리카에서는 SHB(strictly hard bean, 해발 1,500m 이상에서 재배된 원두) 등급의 커피가 있습니다.

 

3. 아시아

인도네시아(Indonesia)

 12개의 섬에서 커피가 생산됩니다. 1699년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바섬에 처음 커피를 심었으며 생산량의 90%가 로부스타 커피이지만, 질 좋은 아라비아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생두를 2~3년 묵힌 커피는 신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를 에이지드 커피(aged coffee)라고 하여 유럽 커피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특이한 원두입니다.

 1) 만데링 (Mandheling)

 '만데링'은 해발 1,200m 이상의 고도에서 재배되고 자연 건조 방식으로 정제한 커피입니다. 생두는 크기가 크고 다양하며 암록색이나 황록색으로 볶으면 모양이 통통하고 살이 올라 커피 전문가들은 만데링을 육질이 가장 좋은 원두 커피라고 합니다. 향이 독특하고 진하며 감칠맛이 뛰어나고 신맛과 쓴맛이 조화롭습니다.

 2) 수마트라 (Sumatra)

 수마트라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커피입니다. 또한 신맛이 낮아 감칠 맛이 나며 작은 농장에서 과일 나무, 향신료와 같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향들이 섞여 있습니다. 단점은 해마다 그 맛과 질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3) 술라웨시 (Sulawasi)

 술라웨시는 인도네시아 섬의 하나이며, 고급 커피가 생산되고 일본인들이 많이 찾습니다. 수마트라만큼 바디가 풍부하고 신맛이 적습니다. 최근 미국의 스페셜티 전문점에서 많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4) 자바 (Java)

 자바는 인도네시아 섬의 하나로 대부분 로부스타종이 생산되며, 아라비카도 생산됩니다. Blawanm Jampit  지명이 붙은 커피는 자바의 대표적인 고급 원두 커피입니다.

 

인도 (India)

 인도는 애호가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는 숙성 커피가 있습니다. 몬순 기후하에 약 6주간 숙성시켜서 monsooning한 몬수니드 커피(Monsooneed)입니다. 과거 인도에서 유럽으로 배로 커피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숙성되어 독특한 맛과 향이 나던 커피를 인위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종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나오는 에이지드 커피 같은 숙성 커피라고 볼 수 있씁니다.

 

하와이(Hawaii)

 오하우 섬에 있는 마우나로아산에서 하와이산 코나가 재배됩니다. 코나는 전 세계 아라비카 커피 재배지 중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최대인 곳입니다. 원래 하와이는 커피가 재배되던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코나 커피는 과테말라를 거쳐서 들여온 티피카 종을 심은 것인데요, 그래서 코나 커피를 '코나 티피카'로 부르기도 합니다. 많은 연구를 통하여 토착화 시켰고, 일반적으로 커피가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것과 달리 이 코나 커피는 1,000m아래의 저지대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맛은 마일드하고 여러가지 맛과 향이 복합적으로 조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코나 원두가 10%만 함유되어도 코나 커피라고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코나 커피의 맛을 느끼고자 한다면 원두 함량까지 꼼꼼하게 따져 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