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정대리는 어떻게 1년만에 10년치 연봉을 벌었을까 - 1인 크리에이터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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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소심한 정대리는 어떻게 1년만에 10년치 연봉을 벌었을까 - 1인 크리에이터 되기

 

책 「소심한 정대리는 어떻게 1년만에 10년치 연봉을 벌었을까」 - 정상헌 은 제목부터가 남 얘기 같지 않아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정상헌 작가는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제약회사에서 영업을 하며 회사생활을 7년간 하고는 1인 크리에이터가 되어 웹소설을 씁니다. 여러편의 소설을 쓰고 현재는 글쓰기의 영역을 넓히는 시도를 하며 에세이인 이 책까지 내게 되었는데요, 이력이 참 독특합니다. 그리고 참 용기 있는 삶을 살고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의학과를 나오고 수의사를 하지 않다니요?!

게다가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니. 웹소설 작가는 또 어떻구요. 이 여정들은 듣기만 해도 참 발을 떼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그 사이에 고민은 또 얼마나 많이 했을까 싶더라구요.

 

작가는 이 책에서 본인이 웹소설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사이에서 느꼈던 것들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 시절에 느꼈던 막막함과 위기감은 저도 지극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서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나도 이 분처럼 용기내어 더 시도해야겠다는 영감도 받았구요.

 

지금 저자도 '홀로 일하기'를 택해서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건데요, 이 책에서 홀로 일하기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사회는 변동 가능성이 커서 사실 예측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요, 그래도 어느정도 예상할 수있는 것은 앞으로 수명은 늘어나서 나이가 들어도 사람들은 직업을 가지려고 할 것이고, 동시에 기업들은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정규 인력을 오히려 줄이고 고용 형태도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 재택 근무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홀로 일하는 방식은 미래에는 반드시 나타나게 될 트렌드로 본 것입니다.

 

사실 어느정도 공감하는 게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자기 만의 일을 찾고 시도하는 게 점점 활성화 되고 있는데요, 무자본 창업, 크리에이터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스스로 일해서 이윤을 만들려는 시도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를 읽을 때 현재의 흐름만 봐도 아마 빠른 시일 내에 그런 사회가 도래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은 1인 창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도 했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1인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자본도 아니고, 대단한 재능도 아니고 '끈기'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각자가 맞는 콘텐츠는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

이게 관건인데요, 사실 '답은 내안에 있다' 였습니다. 나만의 스토리를 담는 것이 가장 훌륭한 컨텐츠이고 나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과 강점들을 찾아 나가다 보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분야를 발견할 것이라는 겁니다. 요즘 유행하는 대세 트렌드를 찾고 따라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데 내심 저는 유행하는 것들에 너무 신경쓰고 살았던 것 같아서 반성이 되더라구요.

 

저자는 어릴 때부터 소설 읽기를 좋아했다고 해요. 당연히 책을 읽으면서 생긴 글을 쓰는 감각도 어느정도 있었을 것이고 알게 모르게 어릴 때부터 다른 작가들이 쓴 소설을 읽으면서 체득한 기술(?), 요령들이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사이에 있을 가능성이 물론 크죠.

 

저도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려구요.

저의 어릴 때의 기억까지 모조리 꺼내서 말이죠. 이 방법은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가 하는 활동들은 사회가 원하고 기대하는 것들일 가능성이 큰데 반해 상대적으로 순수하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에 내가 좋아했던 것들이야말로 내 적성을 비춰줄 가능성이 크니까요.

 

어린 시절의 내 성향과 취향에서 답을 찾아보라는 영감을 얻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처럼 다른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사이드 프로젝트로 놓고라도 지속으로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설을 딱 쓰고 바로 성공하신게 아니더라구요. 처음에는 회사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소설을 쓴 거였고, 무엇을 할지를 고르는 데에만 3년을 보내고 그다음 5년 동안 글을 쓴 후 수익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하니까요. 심지어 처음 소설은 실패했었다고 합니다. 역시 쉽게 금방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나봐요.

혹시나 성과를 놓고 조급해지신다면 3년 5년의 시간을 떠올려 보세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보태주는 책이었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회의감이 혹시 드신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